프리미엄 수입 중형 세단 '급부상'
지난해 국산 중형 세단 판매량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때 국민차로 불리던 쏘나타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6만7천여 대가 팔려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송민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6만 7천여 대에 불과했습니다.
전년 대비 32.6% 감소한 건데, 한때 ‘국민차’라 불리던 명성에도 금이 갈 지경입니다.
다른 국산 브랜드 중형 세단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르노삼성의 SM6는 전년 대비 47%, 한국지엠의 말리부는 46% 넘게 급감하면서 존재감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나마 기아차의 K5만이 홀로 선전하며 국산 중형 세단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중형차 공장 가동을 멈추는 상황까지 맞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판매가 안 되니까 제고가 쌓이니까 아산 공장 쏘나타 생산라인을 지난해 생산을 중단했던 거죠. 소득 양극화 현상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중·대형 차를 선호하는 패턴의 변화가 나타나서 결과적으로 중형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거죠."
“반면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형 세단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의 신규 등록 대수는 27만 4천여 대(27만 4,859대)로 전년(24만 4,780대) 대비 12.3% 증가했습니다.
벤츠 E 클래스를 필두로 BMW 5시리즈와 렉서스 ES와 같은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 판매 순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수입차는) 프리미엄 차종이 주력 세력이라고 볼 수 있고 세단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벤츠 나 BMW, 아우디 차종은 워낙 인기 있는 것이 허리 역할을 하는 세단이기 때문에 계속 위세를 떨쳤다고 보고 있고, 실적이 지난해에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국산 중형 세단 자리를 수입 프리미엄 세단이 대체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민차` 쏘나타의 판매 부진 원인을 디자인 실패에서 찾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신모델 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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