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기관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의료계가 전국 투석병원용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재차 공지했다.
실제로 대한신장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일 기준 코로나19 발생 이후 64개 혈액투석 기관에서 127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요양병원도 포함돼 있다.
대한신장학회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 치료와 혈액투석이 모두 가능한 병상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전원이 지연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며 "병상확충과 전원 조치만으로는 환자를 모두 수용하기 부족한 현실이라 학회에서는 전국 투석병원에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재차 공지했다"고 말했다.
지침에 따르면 투석을 받는 자가격리자(접촉자)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코호트 격리투석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다른 투석 환자들과 분리해 별도의 시간에 따로 투석해야 추가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치료 병상이 제한된 상황이라면 증상과 입원할 필요가 없는 자가격리자는 기존에 자신이 투석받던 의료기관에서 격리투석한다.
이영기 대한신장학회 COVID-19 대응팀 투석이사(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는 "인공신장실 대응지침을 충실히 준수했음에도 인공신장실 내 COVID-19 확진자가 계속 나온다면 코로나19 투석전담병원을 지정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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