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1.1%로 상승…"증시 거품 터뜨리기에 충분"

입력 2021-01-12 06:01   수정 2021-01-30 08:28

美 국채 10년물 금리 한주간 0.91→ 1.1%로 상승
물가 상승 시나리오로 이어질지 주목
증시 하락 압박 작용 우려
뉴욕증권거래소
최근 상승하고 있는 미국 금리가 주식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1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더 자신감을 보이면서 지난주 금리가 올랐고, 문제는 주식시장이 이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월요일 0.91%에서 금요일 1.1%까지 올랐다. 이러한 국채 금리가 상승한 배경에는 민주당이 대선 승리에 이어 상하원까지 장악한 이른바 `블루웨이브`를 실현하며 향후 통 큰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며 물가가 오르는 시나리오로 이어질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배런스에 따르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은 낙관적인 신호이지만 갑작스러운 인상은 주식시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향후 기업이 창출할 이익 가치를 떨어뜨려 주식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알버트 에드워즈 글로벌 전략가는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지만 증시 거품을 터트리기에 충분하다"며 경고했다.
연준이 채권 매입을 통한 돈풀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자금 출혈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알버트 전략가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알버트는 기업의 실적 호조와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상승, 경기 회복세를 동반하지 않은 채 금리가 빠르게 오른다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금리를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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