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외 계층 겨냥 값싼 금융상품 개발 계획
미 성인 6% 은행 저축 계좌 없어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무료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유명한 로빈후드와 손잡고 핀테크 사업에 진출한다.
월마트는 11일(현지시간) 로빈후드를 후원하는 벤처 캐피털 회사 중 하나인 리빗 캐피털과 함께 핀테크 스타트업을 만든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리빗 캐피털과 제휴해 월마트 직원과 고객들을 위한 독특하고 값싼 금융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핀테크 업체 명칭이나 서비스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월마트는 신생 핀테크 업체의 최대 주주가 되며 또 다른 핀테크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제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사회에는 내부 인사를 비롯해 독립적으로 다른 업계 전문가들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내 470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는 월마트는 이용 고객만 매년 수백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일부 고객은 은행 계좌가 없거나 금융자문사를 통한 금융 서비스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6%는 은행 당좌나 저축, 머니마켓 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 게다가 약 16%는 은행 계좌는 있더라도 송금수표와 같은 대체 금융서비스 상품을 사용하는 금융 소외 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월마트는 이들에게 값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금융 소외 계층을 고객으로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월마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올라가고 있다.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4167억 달러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