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온다"…항공·물류 '준비 완료'

박승완 기자

입력 2021-01-12 17:37   수정 2021-01-12 17:37

    <앵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요.

    수 천만 명이 맞을 백신을 국내로 어떻게 들여올 것인지 관심입니다.

    백신 운송에는 문제가 없는지, 박승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 2021년 신년사(11일)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전 국민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국내로 들여올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체 백신 생산량 중 절반가량이 운송 과정에서 폐기 처분될 만큼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때문에 백신 운송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인증한 항공사와 물류업체만 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콜드체인`이라 불리는 이 냉동 운송 기술의 인증은 전 세계 18개 기업만 갖고 있는데, 국내 기업으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판토스가 있습니다.

    해외 공장에서 수입하거나, 국내 생산분에 한해서도 빠른 수송을 위해선 이들 국적항공사의 화물기를 사용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8일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여객기를 통해 백신의 원료가 되는 물질을 운송한 바 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내 제약업체(한국코러스)가 위탁 생산한 백신을 나르는데 성공했습니다.

    나아가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백신 운송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입니다.

    전 세계인이 백신을 맞으려면 약 80억 도즈의 백신이 필요한데, 이는 연간 전체 항공 화물의 3~8%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재효 / 판토스 항공영업실 실장
    "국제적으로 360개 네트워크와 260개의 글로벌 물류 창고를 갖고 있습니다. CEIV 인증을 받으면서 많은 직원들이 교육과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백신 운송에 강점이 있습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항공 화물 운임 역시 긍정적입니다.

    지난해 12월 홍콩-북미 노선의 평균 항공 화물 운임은 kg당 7.50달러로, 전년(2019년 12월-kg당 3.62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허희영 / 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두 항공사가 비교적으로 화물기 기재를 잘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요를 따라잡을 준비가 돼 있고요, 화물 영업 역량이 필요합니다 "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항공사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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