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보경의 애끓는 모정이 시청자 눈시울을 적셨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해 “당당한 엄마로 살기 위해 열심히 노래하는 김보경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해 할머니 손에 자란 사연을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자신도 사정상 이혼한 사실을 밝히며 “아들 또한 부모님이 다 계신 친구들을 보면 얼마나 부러웠겠느냐”고 말을 이었다. “다행히 아들이 대견하게 잘 커주었다”고 전하며,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야간 업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를 위해 주먹밥을 만들어 차린 밥상에 “엄마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는 손편지를 펼쳐 보고 눈물을 흘린 사연을 밝혔다.
이제 90세를 바라보는 연세에도 손녀 김보경과 증손자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할머니와 어릴 때는 많이 원망했지만 나이를 먹으니 그의 삶을 이해하게 된 아버지, 그리고 아들을 향한 모정을 전하며 감정을 겨우 추슬렀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이 무대를 바칩니다”라며 눈물을 글썽인 김보경은 ‘일자상서’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심사위원 황기순, 김혜영, 하춘화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가수 최대성이 ‘바램’으로 5연승을 달린 가운데 ‘당당맘’ 김보경의 무대에도 시청자 응원이 이어졌다.
김보경은 2019년 6월 데뷔곡 ‘세월아 가거라’ ‘꽃신’을 발표하며 늦깎이 데뷔한 김보경은 다양한 방송 경연 프로그램에서 수상하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전국 축제와 행사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민요 전수 등 개인 트레이닝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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