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시중은행들은 점포 구조조정, 인력 감축과 동시에 신규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일 1분기 300여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토스 측은 "토스 뿐 아니라 토스인슈어런스·토스페이먼츠의 지속 성장과 더불어 토스증권·토스혁신준비법인(가칭 토스뱅크)의 본격 출범이 예정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말 기준 780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12배 가까이 늘어난 토스의 전체 조직 규모는 올 1분기 내에 1000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한 해에만 전체 조직 규모가 2배 이상 급성장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토스페이먼츠, 토스인슈어런스, 토스혁신준비법인 등에서 공채가 4차례나 진행됐다.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하고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파격적 조건으로 우수 인력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도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뱅은 현재 비즈니스, 컴플라이언스, 서비스, 리스크, 정보보호, 매니지먼트, 감사, 기술 등 8개 부문 43개 직무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정확한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수십명 수준의 채용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직원 수는 2019년말 786명 수준에서 2020년말 913명으로 지난해에만 100명 이상 늘어났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상시 채용 등을 활용해 꾸준히 인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4개 은행에서 연말연초 명예퇴직하는 인원은 약 1700여 명이다.
은행별로 전년보다 30~40% 늘어난 수치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에서는 지난달 각각 511명, 496명이 퇴직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 468명이 희망퇴직할 예정이고, 신한은행도 22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사 협상이 끝나지 않아 신청을 받지 못한 국민은행까지 희망퇴직을 받게 되면 5개 시중은행의 명퇴자는 2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신입 채용 규모 역시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2019년 2,300명 수준이었던 공채 규모는 2020년에는 1,600명으로 줄어들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채용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비대면으로 디지털화 되면서 시중은행 직원이 감소하고, 인터넷은행의 경우 초기이기 때문에 기존 금융사에서 일부 인력을 받아야 와야할 부분이 있어 인력이 늘어난 경향이 있다"며, "최적화하는 과정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