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전파력·치명률 다 높다"…백신은 효과 기대

입력 2021-01-23 09:58  


전파력이 기존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치명률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존슨 총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질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치명률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 소속 과학자들이 기존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자와 사망자 비율을 각각 비교한 결과 이같은 초기 데이터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30% 더 많은 사망자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기존 바이러스의 경우 60세 코로나19 환자 1천명 중 10명 가량이 사망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13명 정도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닌 만큼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병원 입원환자 중에서는 기존과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간 치명률에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은 지난달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실을 알렸다.
당시 정부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최대 70% 더 크지만,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치명률을 높일 수도 있다는 추가 분석이 나온 것이다.
발란스 경은 다행스럽게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여전히 영국발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에는 백신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 21일 기준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친 이는 538만3천1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 대비 40만9천855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달 8일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한 달 보름여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2회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한 이는 46만6천769명으로, 모두 합하면 현재까지 584만9천899 도스의 백신이 사용됐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261명, 신규 사망자는 1천401명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58만3천907명과 9만5천981명으로 늘어났다.
영국발 변이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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