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출신 인사들 '바이든 경제팀 요직'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기술, 금융 등 일부 기업들이 순풍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페이스북, 과거 난항 딛고 도약 예상
페이스북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트럼프 정권에서는 페이스북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이나 콘텐츠 조정 정책 등 악재가 줄줄이 겹쳤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은 정치 컨설팅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회원 8700만 명 가량의 개인 정보를 빼돌려 2016년 미국 대선 기간에 이용한 사건이다.
반면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페이스북이 난항을 딛고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페이스북의 DC 사무소에서 일했던 제시카 허츠 변호사는 백악관 서기관에 임명됐다.
더군다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실리콘밸리 출신이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 논란이 된 페이스북의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인수를 통과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냅스터의 창업자이자 페이스북 창립 멤버인 숀 파커와 깊은 인연이 있다.
이 밖에도 바이든 정권의 자문 역할과 700명 규모의 강력한 혁신정책위원회에도 페이스북의 내부 인사가 포진해 있다.
● 미 정부, 경제 어려울 때마다 블랙록 러브콜
미국 정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은행 감독 기관으로 블랙록을 선택했다. 블랙록은 자사의 위험 관리 플랫폼인 `알라딘`을 이용해 정부 자산을 관리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국 경제가 다시 한번 휘청거리자 미 정부는 다시 한번 블랙록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블랙록은 연준의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 행정·입법·사법부에 이어 `미국 정부의 제4부`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처럼 여러 블랙록 출신 인사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팀을 꽉 잡고 있다.
대표 인물로 꼽히는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블랙록에서 세계지속가능투자팀 책임자를 역임했다.
나이지리아계 흑인 남성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래리 핑크 블랙록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비서실장을 2년간 지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자문인 마이크 파일은 블랙록 투자 연구소 수석전략 출신이다.
현재 블랙록은 8조6800억 달러의 자산을 직접 관리한다. 게다가 `알라딘` 플랫폼을 이용해 관리하는 자산 규모만 20조 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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