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클럽 회원 절반이 젊은층
아웃도어 관련 종목 '수혜주' 부상
<앵커>
다음 키워드는 `나랑 산보러 가지 않을래`로 돼 있네요.
<기자>
노래 부르듯이 읽으셔야 합니다.
요새 코로나19 확산으로 답답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런 코로나 블루`를 이기기 위해 혼자 캠핑이나 등산을 즐기는 20대, 30대 분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앵커>
실내 운동은 좀 위험하고 대신 등산을 택한 건가요.
<기자>
네. 우선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등은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이 있죠.
실제로 제 주변에도 건강을 챙기면서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등산 시작하는 분들 많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젊은 연예인을 모델로 채용하면서
이런 등산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앵커>
등산이 주로 어르신들이 즐기는 취미활동이다 보니까,
아웃도어 브랜드에는 주로 중년 연예인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았는데요.
<기자>
네, 이번에는 아이유가 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홍보 대사로 발탁이 됐습니다.
아이유를 발탁한 이 회사는 아이유에 대해
"건강한 산행 문화를 체험하며 다른 젊은이들에게 이런 매력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죠.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최근 아이유뿐 아니라
공효진, 류준열, 신민아 등 젊은 연예인을 모델로 앞다퉈 채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젊은 층들이 등산을 많이 하고 있죠?
<기자>
네, 국내 최대 규모의 산행 커뮤니티인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의 회원 수는
지난해에만 8만명이 늘어 현재 20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새 회원 절반이 2030 세대라고 합니다.
산행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퍼진 것도,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블랙야크100대명산’ ‘#블랙야크알파인클럽` 등 관련 해시태그를 단 인스타그램 게시물 수는
1월 말 현재 각각 14만 5,000여 개, 6만여 개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도심 속 트레일 러닝, 야간 산행 등의 여러 프로그램을 열고 있는데,
오픈과 동시에 마감이 되고, 젊은 세대들의 참여도 높다고 합니다.
<앵커>
젊은이들이 코로나19에 맞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안전하면서도 기발한 방법으로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고 있는 건데요.
일단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고 국내 여행에서 숙소를 잡는 것도 조심스러워지자
등산은 물론 차를 끌고 직접 언택트 여행에 나서기도 하죠.
차에서 잔다고 해서 요새 이런 걸 `차박`이라고 부릅니다.
별다른 장비 없이도 한적한 곳을 찾아가 캠핑을 할 수 있고,
원하는 곳으로 움직이고 어디서든 멈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고 있죠.
이런 수요가 높아지면서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차박까지 가능한 SUV 판매가 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에 수혜를 입는 것 중에 SUV도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조 6,000억원대로
2017년 2조원과 비교해 32.1% 성장했습니다.
업계에서는 3조원대 이상으로 규모가 더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데요.
이런 상황에 아웃도어 제품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 등에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등을 납품하는
영원무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약 9.6% 상승하기도 했죠.
실제로 아웃도어나 캠핑 관련 종목이 코로나19 수혜주로 떠오르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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