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미국산 수입 신선란 60t(약 101만개)에 대해 공개경쟁입찰을 한 결과, 전량 판매가 완료돼 27일부터 시중에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처는 식당, 계란 가공업체, 소매업체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통되는 수입 계란은 `미국산 식품용란 수입위생조건`에 따른 수입 검역조건과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에 따른 수입 위생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에 검역과 서류, 현물·정밀검사를 통해 위생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수입 계란에 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이날 국내산과의 구분법도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은 포장재를 통한 확인법이다. 포장재에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수입 계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란 껍데기를 통해서도 구분이 가능하다. 국내산은 계란 껍데기에 10자리 숫자와 알파벳이 표시돼있다. 산란일, 농장고유번호, 사육환경이 차례로 나온다. 반면, 수입 계란은 농장고유번호가 없다. 산란일과 사육환경만 표시된다.
정부는 27일부터 가공용 계란 수입도 관세율 0%를 적용해 추진할 계획이다. 약 35.6t이 우선 수입될 전망이다. 이번 긴급할당관세 0% 조치는 6월30일까지로, 신선란 등 8개 계란품목에 총 5만t 한도로 적용된다.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 물량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계란 할인 판매도 추진한다. 다음 달 10일까지 계란 180만개를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 42개 매장을 통해 시중가 대비 약 3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단 계획이다. 또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친환경매장, 중소형마트 등은 20%, 전통시장은 30% 할인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수급안정대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설을 앞두고 계란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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