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 "눈물로 끝날 것"…과열주 거품 우려 한목소리

입력 2021-01-29 09:02  




월가 전문가들은 28일 일부 종목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털로 정당화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오른 것은 거품이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곤 자산운용의 올라프 반 데 휴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게임스톱 등을 지목하며 "시장에 다소 흥분한 부분이 있으며 거품 영역"이라고 말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 그룹의 피터 부크바 CIO는 "이런 시장 움직임은 과거부터 계속된 또 하나의 거대한 포물선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것은 투자가 아니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노후를 계획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중한 주식 분석도 없다"며 "이런 트레이더들은 주식을 사는 게 회사의 일부를 사는 것이라는 점을 잊고, 그 대신 뜨거운 감자라는 궁극적인 게임에서 상징적인 주식에 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UNA 뮤추얼 그룹의 스콧 스냅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일부 헤지펀드가 유발한 숏스퀴즈가 스팩, IPO, 비트코인과 함께 시장의 거품을 뒷받침하는 기준점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삭소 방크의 피터 가너리 주식 전략 대표는 "개인의 주식과 옵션거래가 폭증하면서 시장 전반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시장에서 매우 복잡한 반응이 관찰되고 있으며, 모든 것이 지금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하펠 CIO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행태가 역사적 거품을 연상시키지만, 시장 전체가 거품 속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억만장자들도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애팔로사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테퍼는 "투기주에서 주의해야 한다"며 "1999년에도 숏베팅을 망친 게 있었는데 닷컴 버블이 터지면서 끝이 좋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미 겪어봤고 오래된 상처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메가 어드바이저의 창립자인 리온 쿠퍼맨은 "레딧 투기를 비판하지 않겠지만, 내 경험으로 볼 때 눈물로 끝날 것"이라며 "시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사람들이 집에 앉아있고, 정부로부터 체크를 받고, 기본적으로 거래 수수료가 없고 이자도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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