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아나필락시스 '복병'…정부 부작용 보상

김수진 기자

입력 2021-01-29 17:28   수정 2021-01-29 17:28

    <앵커>
    새우나 아몬드를 먹었다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큰일날 뻔 했던 경험 있는 분들 계실겁니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 접종 후에도 이런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수진 기자 보도입니다.

    <기자>
    곧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

    백신 자체에 결함이 없어도, 접종 이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ctic shock)` 때문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28일 코로나19 백신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작용으로 아나필락시스를 꼽았습니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흔하지 않지만, 생겼을 때 전신 두드러기·가려움·코막힘·기침 등 가벼운 증상부터 호흡곤란·구토·설사·흉통 뿐 아니라 혈압저하나 심장마비, 실신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89만 3,360명 중 21명이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였다는 미국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백신을 맞은 530만 명 중 29명에게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났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0.001~0.0005%의 확률에 불과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아나필락시스 유병률은 0.05~2%.

    7,600만 명분 백신이 도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0.0001%라 해도 76명, 2%로 보면 152만 명에게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겁니다.

    정부는 대응을 위해 적극적인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피해 사례가 나타나면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히 예방접종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게 확인되면 진료비, 간병비, 장제비는 물론 사망이나 장애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사망시 월 최저임금의 24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는데, 2020년 기준으로는 4억 3천만원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어떤 사람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가 더 잘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경희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 내과
    "코로나 백신같은 경우 제조사별로 만드는 방법도 다르고 어떤 사람에게 대규모 환자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은 단계기 때문에 특정 사람이 주의해야 한다(잘 생길 수 있다)는 권고는 조심스러운 상황인데요.

    아나필락시스 상황이 생겼을 때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서는 이미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거나, 심장 질환이 있다거나 하면 기도협착이나 저혈압 쇼크가 오거나 했을 때 회복이 쉽지 않을 수 있는 점 때문에…"

    방역당국은 아나필락시스 부작용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 후 30분 가량은 접종받은 의료기관에서 이상반응을 살피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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