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플랜' 돌입한 쌍용차, 마지막 불씨 살릴까

신동호 기자

입력 2021-01-29 17:27   수정 2021-01-29 17:27

    <앵커>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에 돌입한 쌍용차가 마지막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P플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HAAH와의 투자 협상도 잘 마무리 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어제 쌍용차 부품 협력업체와 긴급 회의를 열고 P플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기업회생 소요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치로 협력사를 포함한 채권자로부터 동의를 얻은 것입니다.

    P플랜은 법정관리의 채무조정과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워크아웃 제도를 말합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와 HAAH오토모티브(이하 HAAH)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HAAH와 P플랜에 들어가기로 협의하고 앞으로 마힌드라 지분에 대한 감자와 채무 조정, 자금 투입 규모 등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쌍용차는 4월 말까지 P플랜을 마친 뒤 인수 후보자에 회사를 매각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쌍용차가 P플랜을 공식화하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산업은행이 쌍용차 노조에 흑자 전환까지 파업 중단과 3년 단위 단협 등을 자금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노조의 결단 없이는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HAAH의 지난해 매출액이 약 240억 원에 불과한 만큼 자금 조달력에 대한 채권단의 의구심도 해소해야 합니다.

    <전화인터뷰> 이항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
    "넘어야할 산이 많다. 협력업체들과 협의중인데, 결국엔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이 있느냐가 문제다. 감자 문제가 중요하다. 소액주주가 얽혀 있다. 몇%하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시장도 좋지않아 HAAH가 과연 잘 끌고 갈 수 있을지.."

    한편 정부는 쌍용차의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협력 업체를 위해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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