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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금리에 증시 호조세까지 이어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금융상품이 있는데요, 바로 변액보험입니다.
그런데 변액보험의 복잡한 구조 탓에 정확히 어떤 상품인지 모르고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아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현명한 변액보험 사용설명서, 먼저 정호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변액보험이란 가입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과 같은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운용성과에 따라 가입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입니다.
보험금이나 해지 환급금이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금액이 변할 수 있다`는 뜻의 `변액보험`인 건데요.
상품에 따라 세부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변액보험은 크게 사망과 질병을 대비한 보장성 변액 보험인 `변액종신보험`, 노후 대비를 위한 `변액연금보험`,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류별로 보장하는 내용과 투자 비중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보험료의 일부를 유가증권에 투자한다는 건 동일한데요.
이 같은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코스피의 최저점 대비 최고점이 약 97%가량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초회보험료란 고객이 보험 계약 후 처음 내는 보험료로, 신규계약이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데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어, 지난 2020년에는 총 2조 원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변액보험의 인기 요인으로는 안정적인 수익률과 비용 효율성 등이 꼽힙니다.
[인터뷰] 위득환 / 미래에셋생명 변액운용팀장
"가장 대표적인 MVP 60이라고 한다면 주식을 60%만 담아가는 자산 배분형 펀드입니다. 이게 2020년 1년 동안 수익률이 19.1% 정도 나왔고요."
"세금을 아끼면서 투자하는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난 금융투자상품이 변액보험 상품이라는 것이 많이 인지가 되고 있는 것이죠."
언뜻 들으면 맡긴 돈을 유가증권에 투자해 대신 굴려준다는 점에서 펀드 상품과 유사하지만,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차이는 변액보험의 경우 위험보험료와 사업비가 차감된 나머지 금액만 펀드에 투입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일정 기간을 투자해야 납입한 보험료 원금에 도달하며, 단기간에 상품을 해지할 경우에는 환급률이 낮을 수 있습니다.
반면 10년 이상 가입을 유지하면 비과세 요건이 충족되는데, 투자 수익의 약 15%의 이자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변액보험 가입에 앞서 장기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 또 본인의 재정목표와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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