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경이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진경은 지난 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루카:더 비기닝’ 1회에서 사이비 교주 황정아 역으로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황정아는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제단에 앉아 “세상을 구원할 백한 명의 아기 천사의 어머니로 뽑힌 영광 모두 거룩하신 천존님께 받칩니다”라며 만삭의 여성들에게 흰 꽃을 건네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황정아는 김철수(박혁권 분)를 만나 야심과 탐욕이 드리운 매서운 눈빛과 서늘한 말투로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황정아는 김철수에게 정체불명의 연구 성과를 재촉하며 “오늘 보셨죠? 자기 아기를 바치겠다는 신도들이 줄을 서고 있어요. 믿음이 터지기 시작하는 풍선처럼 팽팽하게 차오르기 시작한 거예요. 풍선을 터뜨릴 바늘 하나만 있으면 돼요”라며 광기 어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또한 황정아는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연구소를 폐쇄하고 새판을 짜라고 지시했고, 김철수는 기존 연구원들은 어떡하냐고 물었다. 섬뜩한 눈빛과 차가운 미소의 황정아는 “옛날에도 다 죽이지 않았나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깊은 연기 내공과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지닌 진경은 짧은 등장이었으나 단숨에 ‘황정아’ 역으로 녹아들었다.
이전 작품에서 주로 보여준 친근한 캐릭터와 180도 달라진 냉기 가득한 모습의 그는 완벽한 연기 변신은 물론, 진경표 악역의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
진경이 맡은 황정아가 휴먼테크, 미스터리한 능력을 지닌 지오(김래원 분)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향후 이야기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tvN 드라마 ‘루카:더 비기능’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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