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방지 위해 적극적인 폐기
지난해 한국은행이 파기한 손상화폐가 약 4조7600억원, 6억4200만장에 달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는 전년대비 2200만장(0.3%) 늘어난 6억 4260만장으로 집계됐다.
1만원권이 4억 760만장(67.0%)으로 가장 많았고 1천원권 1억6800만장, 1천원권 2500만장, 5만원권 780만장 등이다.
폐기된 물량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이다.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87,967km로 경부 고속도로를 약 106회 왕복한 수준에 달한다.
손상화폐 폐기량은 2016년 5억5000만장 이후 3년째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1만원권은 2007년~08년중 발행된 물량의 유통수명이 다가왔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손상화폐의 적극적인 폐기 등으로 전년(3억2900만장) 대비 큰 폭(23.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화는 총 3410만장(30억원)이 폐기처분됐다. 10원화가 1470만장(43.2%)로 가장 많았고, 100원화는 1440만장(42.4%), 500원화가 260만장(7.8%), 50원화 230만장(6.6%) 순이었다..
지난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4720만장(106.9억원)으로 전년(3180만장, 74.0억원) 대비 1540만장(33.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은 16만7400장(39.5억원)이, 주화는 4700만장(67.5억원)이 교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이 가장 많았고, 화재, 세탁,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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