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담았다"는 지지지지…홍남기, 직 걸고 전국민 지원금 반대할까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2-03 17:57   수정 2021-02-03 17:57

    이낙연 "재난지원금 선별·보편 준비"
    홍남기,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반대
    "가슴에 '지지지지의 심정을 담았다"
    국가채무비율 37.7%→43.9% 뛰어
    # 울먹이는 홍백기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울먹이는 홍백기`네요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소신 발언을 했다가 백기를 든 사례가 많아서 `홍백기`라는 뼈 아픈 별명을 얻었죠.



    지난해 11월에도 이런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이런 홍백기가 모처럼 반기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울먹이는 모습도 보여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울먹였다고요?

    <기자>

    네. 오늘 국회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울먹이면서 "제가 SNS에서 드린 말씀은 많이 숙고하고 절제되게,

    정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입장을 전한 겁니다.

    <앵커>

    SNS에 썼던 내용이 어제와 오늘 참 논란이 많이 됐죠?

    4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정치권하고 갈등을 빚는 상황 아닙니까?

    <기자>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모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고,

    특별히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은 또 주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그러자 홍 부총리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긴 글이었고 사자성어도 적절히 쓰면서 심경을 드러냈는데, 홍 부총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함께 보시죠.



    홍 부총리는 `늘 가슴에 지지지지의 심정을 담고 하루하루 걸어왔고, 걸어갈 것"이라고 썼죠.

    여기에 나온 `지지지지`라는 말의 뜻 아십니까?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그침을 알아야 그칠 때 그친다`라는 의미인데,

    욕을 먹어도 소임에 맞게 반기를 들겠다, 뭐 이런 정중한 표현이었다 싶습니다.

    <앵커>

    반기를 든 데는 이유가 있겠죠?

    <기자>

    네, 재정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합쳐 2019년 말 723조 2,000억원이던 국가채무가,

    지난해 말 846조 9,0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37.7%에서 43.9%로 뛰었습니다.

    올해에도 나랏빚 급증세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여러 상황들을 감안해을 떄 너무 무모한 정책이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올해 국가부채 규모는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간 반기를 들었다가 백기투항하는 일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어떨까요?

    <기자>

    사실 홍 부총리가 이렇게 반대 의견을 냈다가 접는 일을 반복하기는 했죠.

    지난해만 해도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부터,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나,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서 번번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는 예상들이 나옵니다.

    다시 홍남기 부총리의 페이스북 게시글의 한 구절을 보시겠습니다.



    `우리 재정이 너무 건전해서 문제라고 하는데, 진중하지 않은 지적이다` 이런 말이 있죠.

    이낙연 대표가 "우리의 재정은 상대적으로 튼튼하다"

    "나라 곳간을 적절히 풀어야 할 때가 있다. 풀 때는 풀어야 다시 채울 수 있다" 이런 발언에 대한 답인 것 같은데,

    이낙연 대표를 정조준할 정도로 표현이나 내용이 세기 때문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곳간을 지키기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선 행보로 풀이가 됩니다.

    실제로 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현금 뿌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치권의 싸움이 경제로까지 번지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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