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림, 양재동 인허가 지연은 무리한 개발 계획 탓"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2-03 16:30   수정 2021-02-03 17:24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를 두고 하림그룹이 `인허가가 고의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반박에 나섰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하림이 국토부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에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반영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서울시 도시계획과 배치되는 초고층·초고밀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며 "상습 교통정체 지역인 양재IC 일대 극심한 혼잡과 특혜적 과잉개발 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자 측에서 해당지역의 개발여건과 서울시 상위계획 등에 걸맞고, 예상되는 심각한 부영향을 최소화하는 적정규모의 첨단물류와 R&D가 잘 어우러지는 좋은 계획을 제안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땅은 서초구 양재 R&D 혁신지구 내 양재IC 인근에 위치한 도시계획시설(유통업무설비) 부지다.

해당 부지는 도시계획상 중심지 위계에서 가장 하위인 유통업무설비로 지정된 곳이며 기존 용적률은 400% 이하로 관리되어왔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하림그룹은 이 지역에 용적률 800%과 최대 층고 70층의 고밀 개발을 시에 요구하고 있으며. 하림그룹 관련 주주들은 최근 서울시의 인허가 지연이 고의적이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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