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756억 원으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은 2조2,304억 원으로 10.2% 늘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에서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법인 매출은 7,692억 원으로 5.0%, 영업이익은 1,238억 원으로 14.8% 증가했다. 40종이 넘는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했는데 지난해 9월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매진 사례를 일으켰다. 또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잇달아 출시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출시, 신규 점포 개설 등에 힘입어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대를 회복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1조91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731억 원으로 9.1% 증가했다.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토도우`(오!감자)가 각각 단일브랜드로 연매출 2천억 원을 넘기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출시한 `닥터유 견과바`는 1천200만 개 넘게 팔리며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양산빵과 그래놀라 등 아침 대용식 제품과 김스낵, 젤리, 견과바 등 신제품도 공격적으로 출시해 성장세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용암천’(하오리요우 롱옌취엔)의 입점을 확대해 글로벌 물시장 공략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2,920억 원으로 15.7%, 영업이익은 637억 원으로 33.2% 증가했다. 베트남에서 쌀 스낵 `안`은 쌀과자 시장 2위 제품에 올랐고, 양산빵 `쎄봉`은 1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베트남에선 기존 핵심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초코파이 맛(Flavor) 확장과 신규 파이군을 출시하는 한편 라인 증설을 통해 생감자칩 판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와 비스킷 제품군 확대에 성공해 매출이 890억 원으로 15.2%, 영업이익은 169억 원으로 31.3% 늘었다.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베리류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들이 크게 히트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러시아에선 현재 건설 중인 뜨베리주 신공장을 목표한 2022년에 완공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한단 방침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 공급량이 연간 10억 개 이상으로 확대돼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전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올해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더불어 음료·간편식·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쳐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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