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이커머스 시장 급성장에도 적자를 냈다.
11번가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5,456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손익은 2019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여행과 레져, 패션, 뷰티 분야의 판매가 저조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생필품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도 늘었다.
11번가는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느라 비용 통제의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효율적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전년 대비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10~12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억원 개선됐다.
11번가는 올해에도 두자릿수 거래액 성장과 함께 BEP 수준 영업손익 달성을 목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 ▲실시간 소통 기반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 배송 등 배송서비스 품질 제고 ▲판매대금에 대한 빠른정산 지속 ▲판매자와 상생협력과 선순환 효과 강조 등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코로나19로 도래한 비대면 시대는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성장의 기회와 함께 경쟁력을 검증받는 시간이 됐다"며 "11번가는 비대면 소비를 주도하는 라이브커머스와 선물하기 서비스 강화, 다양한 신규 서비스로 11번가만의 독보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