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택배 대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택배노조에 이어 이번엔 택배대리점에서 파업 의사를 내비쳤다.
택배 4사 대리점 연합회는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점을 배제한 추가합의는 무효"라며 "추가 합의 내용이 무효화되지 않으면 무기한 집화 거부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대리점연합회는 로젠택배·한진택배·롯데택배·CJ대한통운 대리점주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택배노사가 분류작업 인력 투입 문제를 놓고 합의를 이룬 것과 관련, 대리점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지난달 27일 택배회사 측이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며 같은 달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여당이 물밑 협상을 벌여 파업 직전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 3사는 택배노조와 약속한 총 6천 명의 택배 분류인력 투입을 완료했다. 회사별 투입 인력은 CJ대한통운 4천 명,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각 1천 명이다.
하지만 택배 대리점 측은 지난달 말 택배 노사 간 맺었던 `사회적 합의`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단 주장이다. 합의가 도출되는 과정에 대리점주들이 빠져 있었던 만큼 추가 합의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단 것.
대리점연합회는 "합의 무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로 예정된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에 불참하고 집화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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