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법정관리(P플랜) 협의를 진행 중인 쌍용차가 협력업체의 부품 납품 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쌍용차는 8일부터 10일까지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5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부품 차질로 생산을 중단했는데, 납품 거부가 계속되면서 생산 중단 상황이 이어지게 됐다.
이에 전 차종의 생산 차질과 매출 감소가 발생하며, 쌍용차는 향후 협력사와의 납품 협상 추진을 통해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쌍용차는 평택공장 조립 라인의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다.
외국계를 포함한 대기업 부품업체와 일부 영세한 중소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P플랜에 합의하고 이달 초 절차를 진행하며 납품대금 지급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비대위에 속하지 않은 일부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기업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할 당시에도 현대모비스·콘티넨탈 등 일부 대기업 계열사는 납품대금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약 1주일간 부품을 공급하지 않았다.
앞서 쌍용차는 작년 12월 기업 회생 신청 직후 대기업 부품업체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면서 부품 납품을 중단하자 평택 공장의 가동을 이틀간 중단하기도 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매각협상 주체인 대주주와 투자처 간의 합의가 사실상 불발됐다고 본다며, 정부와 채권단이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 및 잠재적 투자자와 P플랜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P플랜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현재 임직원의 급여 일부를 지급 유예 하는 등 납품 대금의 정상적인 지급을 위해 노력 중이며, 협력사들이 관련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조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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