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또 터졌다…영생교 승리제단발 53명 집단감염

입력 2021-02-09 16:31   수정 2021-02-09 18:48


경기도 부천의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과 오정동 보습학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천시는 9일 괴안동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에서 신도 등 20명이,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학생·강사 등 3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에서 가장 먼저 증상을 보인 확진자는 학원강사 A씨로 지난 3일 증상을 보인 뒤 검체 검사를 받고 8일에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하던 중 A씨가 승리제단 남자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근무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승리제단 내 남자기숙사, 여자기숙사, 의류제조업체 보광패션 등 3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확진자 20명을 찾아냈다.

승리제단 건물은 2개동으로 구성돼 있고 남녀 기숙사는 각각 다른 동에 있다. 보광패션은 여자기숙사 건물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기숙사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21명이 생활하고, 여자기숙사는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로 16명이 생활한다.

확진자 상당수는 A씨가 머물던 남자기숙사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제단 시설 이용자는 총 139명으로 이 중 신도는 기숙사 입소자 37명을 포함해 104명이며, 보광패션 직원 등은 35명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이날 승리제단 시설에 대해 즉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학원에서는 A씨의 제자 원생 B씨가 지난 6일 증상을 보인 뒤 7일 처음으로 확진됐다. A씨는 원생 B씨보다 증상이 먼저 나타났으나 검사를 받지 않다가 B씨의 확진 이후 검사를 통해 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A씨를 지표환자(최초 환자)로 파악하고 있다.

보습학원에는 원생 120명, 강사 8명, 직원 6명 등 총 134명이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부이 학원 확진자 중 2명은 다른 학원 2곳을 더 다닌 것으로 조사돼 천시는 추가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일∼이달 8일까지 승리제단 시설 방문자들과 지난달 20일∼이달 8일 오정능력보습학원 건물 방문자들의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 방문자들에게 검체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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