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팔아 주식산다는데…증시 경계감은 오히려 확대 [증시전망대]

정경준 기자

입력 2021-02-10 17:32   수정 2021-02-10 17:32

    <앵커>

    증시전망대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경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주 먼저 보고 다음주 주요 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미 상원에서 예산결의안이 가결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1조9천억 달러의 대규모 부양책 처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경기지표도 대체로 양호한 성적을 내보이면서 경제정상화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자산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증시의 경우 연휴를 앞두고 있는 데다가 시장금리 급등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상승탄력은 크게 둔화된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표를 비롯해 다음주에도 주요 실물경기지표들이 예정돼 있습니다.

    <기자>



    당장의 관심은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표입니다. 연말 쇼핑시즌 대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소매판매는 -0.7%(전달대비)를 기록하면서 석달째 감소세가 지속됐습니다.

    소비는 미국 GDP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경제정상화 여부와 맞물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는데 개선세의 지속 여부가 관건입니다.



    해외주식 투자자라면 각국의 설 연휴 휴장 여부도 챙겨보셔야 할 듯 합니다.

    <앵커>

    현재 시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정상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임박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고조된 상황인데요, 반면에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의 최근 상승 흐름도 가파른 양상입니다.

    <기자>

    이런 상황과 맞물려 최근 리플레이션 거래(트레이드)가 크게 자극받고 있습니다.

    물가와 경기가 반등하는 리플레이션 국면에서 장기 채권을 팔고 주식을 매수하는게 리플레이션 거래인데요, 최근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의회 승인 가시화와 이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고도되면서 리플레이션 거래, 즉 경기와 물가 회복에 대한 베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형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보다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상대적 강세가 기대됩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 추이 / 자료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그러나 공교롭게도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리플레이션 거래까지 겹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국제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고조되면서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감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최근 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60달러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작년 4월 마이너스까지 급락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에너지가격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곡물 및 구리 등 원재료 가격도 들썩이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

    이와 맞물려 하나 더 봐야 할 포인트가 있는데요,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연기금들의 채권포지션에도 변화가 발생되면서 국내 증시의 경우 수급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들어 연기금의 매도세 강화도 이런 측면의 연장선상에서 해석되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 들어 2월 현재까지 국내 연기금의 경우 매우 이례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산배분 비중 조절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매도 상황으로 해석하면서 당분간 연기금의 매도 지속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증시가 급등한데다가 채권금리마저 크게 뛰면서 상대적으로 자산내 채권 비중에 변화가 일면서 주식을 매도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연기금이 주로 대형주 위주로 자산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주 중심으로의 매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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