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케이전자, 기술국산화로 코로나 위기 속 대도약 [벤처매거진]

입력 2021-02-10 17:26   수정 2021-02-10 17:26

    <앵커>
    벤처매거진 시간입니다.

    스마트폰과 5G 통신기기, 이제는 자율주행차까지.

    넓어진 반도체 수요처만큼 생산 단가를 낮추거나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산화 기술로 반도체 강국 신화를 잇는 토종 소재 기업들을 김선엽 기자와 유오성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로 설립된 지 39년 된 엠케이전자는 반도체 패키징 소재인 본딩와이어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소·부·장 기업입니다.

    본딩와이어는 반도체 칩과 외부를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소재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엠케이전자는 메인 소재로 쓰이는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은(銀) 본딩와이어를 새롭게 개발하는 등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높여, 현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국외 경쟁사들의 물량이 안정적인 생산라인을 보유한 엠케이전자로 몰리면서, 반사이익을 누렸습니다.

    일찌감치 이룬 기술국산화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준 것입니다.

    [이진 / 엠케이전자 대표이사 : (코로나19로) 해외 경쟁사들의 공장이 셧다운 되면서, 저희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K-방역 시스템 하에서 좋은 제품들을 적기에 공급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약 38 성장한 약 3,500억원을 기록해서, 그 전년도 매출액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특히 언텍트 수요 확대와 함께 코로나로 주춤했던 5G 수요 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살아나면서, 본딩와이어뿐 아니라 엠케이전자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솔더볼의 매출은 지난해 12월 물량기준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선 올해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를 뜻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본딩와이어와 솔더볼 등 반도체 패키징 소재 물량 증대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

    [이진 / 엠케이전자 대표이사 : 지난해 코로나로 주춤했던 모바일 시장은 5G 수요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성장이 예상이 되고,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등으로 인해 차량 반도체의 수요는 이미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급격히 확대가 되고 있습니다. 더욱더 고무적인 부분은, 국내 사업장뿐 아니라 대만 지사라든가 중국 법인까지 모두 물량 증대가 이뤄지고 있어서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엠케이전자는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 주력 제품에 안주하지 않고 솔더페이스트, 반도체용 필름과 테이프, 2차전지 음극재인 실리콘합금 소재 개발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해 매출다각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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