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투자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증권가 역시 디지털 흐름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동시에 불법 금융 사기 역시 첨단화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민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030 세대가 주요 이용층인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주식`을 검색하면 138만개의 게시물이 나옵니다.
이들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박서준과 가수 아이유의 해시태그 게시물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습니다.
증권가도 바빠졌습니다. 지난 3일 출범한 토스증권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2030 주린이를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 MTS(모바일거래시스템)를 내놨습니다.
주식 용어가 생소한 주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서 안내하고 공시가 뜨면 `앱 푸시` 기능으로 실시간 알림을 제공합니다.
유튜브 구독자가 50만이 넘는 증권사 채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에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까지 출격하며 증권가 유튜브 전쟁의 불을 지폈습니다.
[박현주 / 미래에셋대우 회장: 젊었을 때 성공을 하면 얼마나 하겠어요. 30대 때 성공하면 얼마나 하겠어요. 인생이 성공의 스토리가 아니라 성장의 스토리여야 한다. 길게 봐야한다 이것은, 길게.]
한국투자증권의 유튜브 채널 뱅키스에는 얼굴에 연지곤지를 찍은 애널리스트가 등장해 재미있고 쉽게 주식 정보를 전달합니다.
한편 주린이를 현혹시키는 불법 투자 자문 등 금융범죄 역시 디지털 플랫폼을 타고 성행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후후앤컴퍼니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주식투자 관련 스팸이 154만여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습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지난 2일과 3일 주식투자 인터넷 카페 운영자와 주식 유튜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석 / 금융위 자조단 사무관: 최근에는 더 많아졌잖아요. (불법리딩방 관련) 문자 더 많이 받으시죠. 저희는 압수수색이 가능하니까 더 신속하고 강제적인 수단으로…]
금융가의 디지털 전쟁에 투자자들의 편의도 높아지고 있지만 디지털 기반 불법 금융 사기 역시 늘고 있어 정보 선택에는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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