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 프리 국가-Declared COVID free nation`를 선언했던 뉴질랜드에 지역 감염 사례 3건이 최근 발생하며 비상이 걸렸다.
NZ헤럴드 등 뉴질랜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제1 경제도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됐다.
이에 뉴질랜드 정부는 오클랜드 지역을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코로나 경보 3단계 봉쇄령을 발령하면서 오클랜드의 모든 학교들에 대해 휴업을 명령했고, 시의 기업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이에 비필수 영업장은 셔터를 내렸고, 병원·약국·슈퍼마켓·주유소 등 필수 영업장만 현재 문을 열고 제한된 인원만 입장 시키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가족의 딸이 재학중인 오클랜드 남부의 한 고등학교에 검사소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코로나19검사를 실시했다. 이때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검사소 밖에 길게 늘어서 두 시간씩 기다리기도 했다.
경찰은 오클랜드 지역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하고 코로나 경보 3단계 봉쇄령에 대해 알렸다.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한 방송에서 오클랜드 지역에서 나온 감염 사례는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그러면서 "오클랜드와 다른 지역에 내려진 코로나 경보 3단계와 2단계가 17일 밤에 해제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경보 단계가 연장될 수도 있음도 시사했다.
이어 아던 총리는 "관계 당국에서는 이번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공항 환승 구역을 통해 나왔거나 항공사 국제선 승무원에게서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낮은 가능성 중 하나는 격리검역 시설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3~4주 전에 격리검역 시설을 거친 사람과 연관이 있는 경우"라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의 누적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5일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확진자 1천974명, 추정 감염자 356명 등 2천330명 그리고 사망자는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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