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군경은 이날 시위 현장에서 고무탄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탄 사격을 가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현지 매체 `프론티어 미얀마`(Frontier Myanmar)를 인용해 "군경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며 한 학생 시위 참가자를 인용해 "몇몇 사람들이 다쳤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후 만달레이 시위 현장의 군경이 고무탄과 새총을 쏴 두 명이 다쳤다면서 이와 관련한 정부와 군경측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만달레이의 미얀마경제은행 앞에서 1천여명이 시위를 벌이자 최소 10대의 트럭을 타고 온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새총을 쐈다고 현장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군경은 경찰봉·군봉으로 시위대를 공격했고, 일부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군경이 고무탄을 발사해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실탄 사용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달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는 14일 저녁 항의 시위의 중심지인 양곤을 비롯해, 북부 까친주 미치나와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 등 주요 도시로 군 병력을 이동시키면서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
시민들은 양곤 시내 주요 도로에 배치된 장갑차 앞과 뒤에서 `우리는 쿠데타를 용인하지 않는다`, `우리는 시민불복종을 지지한다` 등의 영문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미얀마 군경은 그동안 시위대 해산을 위해 폭력을 행사하고, 물대포는 물론 고무탄 등 총기도 발사했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 항의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의 실탄 사격을 받은 킨(20·여) 씨가 뇌사 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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