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사상 최고치 마감…VIX지수 급등
부양책 기대·코로나19 완화·유가 랠리…증시 지지
에너지·금융주·커뮤니케이션↑, 부동산·유틸리티↓
여행·항공주 상승, 여행 수요 증가 기대
마리화나주 상승…콜로라도, 합법화 이후 100억 달러 어치 팔려
이항 홀딩스, 주가조작·사기혐의에 폭락
팔란티어 급락, 4분기 실적 부진
CVS 헬스, 호실적 발표 불구 하락
유럽증시, 유로존 경제 불확실성에 대부분 하락
유가 상승, 텍사스 한파에 정유시설 폐쇄·지적학적 위험↑
금가격 하락, 美 국채수익률 강세
비트코인, 사상 첫 5만 달러 돌파
오늘 뉴욕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과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 올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06%, 나스닥 지수 0.34%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3대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8% 급등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3대 지수는 오늘 상승 출발하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분을 조금씩 반납해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장에는 여전히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에서 신규 확진이 감소 추세인 점도 호재가 됐고, 국제유가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점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나오면서 증시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치면서, 11개 섹터도 엇갈린 모습인데요. 국제유가 상승 행진 속에 정유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에너지 섹터가 2% 넘게 급등했고, 금융주도 부양책 기대감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1.7% 올랐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강세를 보였는데요. 반면 유틸리티와 부동산 섹터는 오늘도 1% 넘게 내렸고, 헬스케어 섹터도 부진했습니다.
오늘 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2분기에 미국 경제가 재가동되면, 그 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오늘 항공주와 크루즈 선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크루즈 선사 로얄 캐리비언과 카니발이 9% 급등했고, 노르웨이 크루즈도 7% 올랐습니다. 항공주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4%,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3% 뛰었습니다.
한편 지난주 급등 이후 이틀간 조정이 나왔던 마리화나주가 다시 급반등했습니다. 콜로라도주에서 지난 2014년에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액이 100억 달러에 달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향후 미국내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는데요. 틸레이 19%, 오로라 캐너비스 12% 급등했고, 마리화나 관련 ETF도 9% 넘게 올랐습니다.
한편 중국 드론 업체 이항 홀딩스가 오늘 60% 넘게 폭락했는데요. 지난해 루이싱커피를 저격해 상장폐지시켰던 투자정보 제공업체 `울프팩 리서치`에서 이항을 주가조작 및 사기혐의로 공매도 리포트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울프팩 리서치는 이항이 투자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가짜 판매계약을 맺었고, 규제승인을 받았다며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12% 급락했습니다. 팔란티어는 5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21건이나 따냈고, 지난해 고객당 평균 매출도 전년대비 41% 급증하는 등 4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크게 떨어트렸습니다.
반면 약국 체인 CVS 헬스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약국 매출 호조과 코로나19 백신 테스트 덕분에 주당수익률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다만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제 회복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날 큰폭으로 올랐던 영국 증시는 0.1% 약보합권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증시 0.7%, 독일 닥스지수 0.3% 하락했는데요. 프랑스 꺄끄지수는 0.01% 강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텍사스에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결국 정유시설이 폐쇄돼,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고, 여기에 간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반군 간의 충돌 소식에 지정학적 위험도 커지면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WTI는 1% 올라 60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은 달러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간밤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틀내리 하락했는데요. 전일대비 1.5% 내리면서 1,8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한편 간밤 비트코인이 폭등했었는데요. 장중 4% 넘게 오르면서 5만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은 5만 달러를 터치한 직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금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우리시간 6시 기준 1.2% 오른 48,7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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