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진행 : 이종우 앵커 (前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Q. 국제유가, 코로나19 후 최고치...WTI 추이와 전망?
= 단기적으로는 레벨 부담이 있다. 국제유가 WTI의 RSI(상대적강도지표)만 보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70%를 이미 상회했다. 14일 평균으로는 80%를 상회했다. 단기적으로 사우디 원유 감산과 미국의 추가부양책, 바이든의 셰일 성장 억제, 한파가 불러온 미국 텍사스 정유시설 셧다운이 유가의 가파른 가격 상승을 가져왔다. 단기적인 레벨 부담은 있지만 방향성 측면에선 계속 올라가는 게 맞다.
= 주의해야할 점은 변동성이다. 어제도 오펙 + 관계자가 `유가가 어느 정도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감산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했다. 마침 그 얘기 이후 유가가 조금씩 레벨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계절성 이슈였던 텍사스주 한파는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쳤지만 정유시설의 셧다운을 가져왔다. 과거 허리케인으로 받았던 영향을 고려하면 처음에는 원유 공급 차질이지만 그 이후에는 정유 시설의 공급 차질이 노출되기 때문에 변동성을 조심해야 한다.
= 특히 6월18일 이란 대선을 주목해야 한다. 시장 컨센서스는 유가의 상고하저를 바라본다. 오펙+나 바이든의 셰일 억제가 상반기 유가를 올리는 이유라면 하반기에는 바이든과 이란과의 핵협정이 원만하게 풀려 유가가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대선에서 이란 국민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2013년에도 이란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컸었다. 당시에도 풋콜 레이시오가 변동성이 컸다.
Q. 구리 가격, 8년만에 최고치...경제 회복 징조?
= 구리 가격 상승을 국내 경기가 회복되는 근거로 보고 있다. 작년부터 연간 전망을 통해 구리에 새로운 봄날이 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중국 쪽에서 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었고, 광산에서 수급이 타이트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광산 조업은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물류 측면에서 타이트하고, 중국 측 수요가 강하다. 특히 춘절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엔드·미드스트림 가공 기업들이 조업을 계속 유지하면서 수요를 지켰다.
= 구리는 상고하저로 본다. 경기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중국이 시장 컨센서스 만큼 하반기에도 경기를 이끌어줄 수 있을지, 3월 양회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지 봐야한다. 인플레이션과 유동성의 기저효과도 고려해야한다. 상반기에는 파티를 즐기되, 하반기에서는 조심 해야 한다.
Q. JP모건, "새로운 원자재 슈퍼사이클 시작"...근거와 전망은?
= 슈퍼사이클의 근거로 약달러, 중국의 수요 모멘텀, 인플레이션의 방향성, 친환경 인프라를 들고 있다. 저금리 환경이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면서 원자재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다. 다만 조심해야할 부분도 있다. 중국에 기대감이 높긴 하다. 지난 1월 중국 지방정부 양회가 있었다. 3월 중앙정부 양회에 앞서 31개 지방 정부에서 양회를 했다. 정부의 목표치들이 시장 컨센에 부합하는가를 봤을 때 친환경 인프라는 부합했다. 아쉬운 부분은 부동산에서 전년대비 목표치가 하향된 점, 지하철 인프라는 확대되지만 그 이외의 교통 인프라는 목표치가 하향된 점들이다.
Q. 유가 상승세...인플레이션 견인하나?
= 물가 측면에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을 놓고 봤을 때 결국 원자재에서 인플레이션을 견인하는 자산은 유가다. 유가는 상단이 어느정도 제한적이다. 석유시장에서 과거에는 수요가 압도적이었다. 케펙스 사이클을 보면 2025년까지는 공급이 주도하는 시장이다. 유가가 과거 만큼 압도적으로 오르기도 어렵고, 인플레이션의 큰 압력도 기저효과 때문에 두드러진 것으로 본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고하저로 보고 있으나 상반기 압력 자체가 클 수 있다.
Q.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업종은?
= 상반기를 놓고 보면 미국 에너지 공급 업체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러시아 에너지 기업이 긍정적이다. 두 번째로는 메탈 쪽이 긍정적이다. 당장은 메탈에서 크게 움직임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판가 인상에 대한 부분이 나올 수밖에 없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가격의 전가 효과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상반기 동안에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도 긍정적으로 본다. 인플레이션 베팅도 유효하다.
Q. 안전자산으로 비트코인보다 금이 낫다?
= 비트코인보다 금이 낫다는 건 아니다. 달러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보다 금을 통한 헤지가 필요하다. 두 자산 모두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강달러 일 때 금이 왜 더 안전한지 설명드리겠다. 2019년 5~6월에 실질금리가 내려갔을 때 두 자산이 모두 상승세였다. 그런데 6월 이후부터 달러 반등이 나오면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인데 비트코인은 눌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대로 금은 실질금리의 영향으로 달러와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통념상 안전자산이나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Q. 빠르게 상승하는 원자재...주목해야 할 상품과 필요한 전략?
=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상반기에는 기대가 크다. 리스크를 헤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따라가는 자산을 찾는 전략이 필요한데 원자재에서는 은이 있다. 최근 은은 큰 변동성을 겪은 바 있다. 은 ETF는 은 현물에 투자하는 SLV 혹은 광산 같이 생산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SIL을 들 수 있는데, SIL이 조금 더 낫다고 본다. SLV는 은 현물, 즉 런던 금속 시장에 담보를 잡고 있는데 최근 수급이 타이트하다. 담보 쪽에서 쇼티지가 나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 작년 3월 유가 ETF에서 LP물량이 부족해서 괴리율이 커졌던 경험이 있다. 마찬가지로 현 상황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광산 기업이나 은을 생산하는 기업인 SIL이 조금 더 은의 방향성에 맞아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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