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한 번 없었다" 질책에…포스코 'ESG위원회' 출범

입력 2021-02-18 16:08   수정 2021-02-20 12:12

ESG관련 주요 정책, 이사회에 부의해 최종 결정키로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이은 안전사고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개 비판을 받은 포스코가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환경, 안전·보건, 지배구조 등 ESG 관련 주요 정책을 이사회에 부의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번 ESG위원회 출범은 사내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ESG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ESG 활동의 주요 정책 및 이행 사항 등을 꾸준히 관리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이번 ESG위원회 출범은 지난 1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개 비판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코는 지난 5년 동안 42분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등 산업안전보건법 수 백 건 위반이 적발됐으면서도,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10년간 관련 이사회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면서 "위법 행위에 대한 이사회 감시 의무를 위반해온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8일 환노위 여야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산재 다발 기업 대표이사 9명을 오는 22일 산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요추 염좌 및 긴장`을 이유로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포스코는 2021년 정기 주주총회에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권태균 전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를 추천하고, 사내이사로는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을 추천했다.

이들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 후보는 이날 `이사후보추천 및 운영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자격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후보로 확정됐다.

유영숙 사외이사 후보는 생화학 박사이자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환경 분야 전문가로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과학기술정책 연구소 전문위원을 거치며 전문성과 고위공직 행정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도 UN 기후변화총회와 같은 국제기구 활동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회사의 ESG 전문성 강화에 역할이 기대된다.

권태균 사외이사 후보는 아시아개발은행, 駐 OECD대표부 경제참사관,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 청장,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 대사 등을 역임했다.

정창화 사내이사 후보는 포스코 대외협력실장, PR실장, 포스코건설 CR센터장, 포스코 홍보실장, POSCO-China 대표법인장 등을 거쳐 지난해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선임되어 인사, 홍보, 대관, 법무, IT 등을 관장하고 있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 및 ESG 위원회는 내달 1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 및 이사회 산하 정식 기구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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