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도심 광복절 집회를 열었던 보수단체들이 올해 3·1절에도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2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방법 등을) 공개할 수 없지만, 3월 1일에 전 국민의 의사를 모아서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문재인은 안 된다`는 것을 증언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15일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운 여러분의 의지가 3월 1일 다시 발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전 총재는 지난해 광복절 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는 "시민단체 3∼4곳이 광화문광장 3·1절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집회금지 통고가 오면 행정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집회가 실제로 도심에서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은 집회금지 구역이라 신고를 하더라도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집회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국민특검단은 지난 16일에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대북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에 정보공개를 요구한 단체로, 김 전 총재와 박찬종 변호사, 이인제 전 의원이 공동대표다. 전광훈 목사는 개인 사정으로 이날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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