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화력발전소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소방본부와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는 이날 오후 5시 24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내 풍력발전기 1기에서 불이 났다고 전했다.
이 불로 약 90m 높이의 풍력발전기 발전장치(나셀) 부분이 타며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또 길이 50m의 날개 3개에 불길이 옮겨붙으며 이 중 1개가 지상으로 떨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해가 지면서 소방헬기를 투입하지 못한 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최고 높이 70m의 고가사다리차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8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 풍력발전기는 두산중공업에서 제작한 3㎿급 15호기로 풍력발전 2단지에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2011년 8월 풍력발전 1단지에 2∼3㎿급 발전기 9기를 준공했고 2013년 7월 2단지에 3㎿급 발전기 8기를 준공해 운영 중이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불이 난 15호기 주변은 사실상 개활지라 추가 피해는 없었다"며 "현재 안전을 위해 접근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발생 지점이 지상으로부터 90m 정도 떨어져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큰 불길은 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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