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사상 최고가 ‘경기 회복 기대’
가상화폐들 폭락 ‘유통량 적어 작은 변수에 휘청’
유럽혼조, 중국하락, 홍콩 및 베트남증시 상승마감
[글로벌시장 지표 / 2월 2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23일 마감시황]
■ 다우 및 S&P500 상승, 나스닥 하락 ‘혼조마감’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6포인트(0.05%) 오른 3만1537.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7포인트(0.13%) 상승한 3881.37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85포인트(0.50%) 내린 1만3465.20에 마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과 미 국채 금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 국채 금리 상승과 기술주 고평가 논란 등으로 장 초반에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테슬라 주가가 장중 한때 13% 이상 폭락하는 등 핵심 기술기업의 주가가 불안했다. 나스닥은 장 초반 전장 대비 4% 가까이 급락하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기도 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불안을 달래면서 낙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에서 진행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에서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 목표 달성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우려할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인플레에 대한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그는 "경제 재개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적이고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물가가 문제가 될 정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장 초반 1.39% 부근까지 올랐지만 파월 증언 이후 1.36%대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금리의 상승은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별다른 우려를 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화이자와 모더나는 3월부터 미국에 대한 백신 공급 규모를 크게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테슬라가 2.19% 하락 마감했고 애플 주가는 0.1%가량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61% 올랐고, 금융주는 0.5%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는 0.25% 하락했다. 경제지표의 경우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88.9에서 91.3으로 올랐다. 시장 전망치 91.0보다 소폭 높았다.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0.4% 올랐다. 약 7년 만에 가장 강한 연간 상승세다. 2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14를 유지했다. 시장 예상 16을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순환주를 중심으로 증시 강세 추세는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 국제유가 소폭 상승 및 금값 하락
국제유가는 거센 한파에 가동이 중단됐던 텍사스주 원유시설이 재가동을 준비중이지만 완전한 공급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WTI는 0.29% 소폭 오른 가운데 61, 62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0.28% 소폭 상승했다.
금 가격은 전날 급등에 대한 반발 심리와 국채 금리가 강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0.19% 내린 1,805달러 선에 거래됐다. 한편 부양책과 백신 공급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리 가격이 랠리를 이어갔다. 전일 대비 1.6%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급등락 특징주
테슬라(TSLA) -2.19%
테슬라는 비트코인 급락 영향을 받으며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중 7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한때 10% 넘게 급락하며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 투자 계획을 밝힌 지난 8일 이후 주가가 25% 이상 떨어졌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식의 시가총액도 약 2150억 달러가 감소해 약 62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넷플릭스과 페이스북 2%대 상승. 애플 0.11% 하락. 마이크로소프트(MS) 0.53% 하락.
AMC 엔터테인먼트(AMC) +17.56%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뉴욕시의 영화관 재개 허용 방침에 올랐다. CNBC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다음 달 5일부터 뉴욕 시내 영화관이 제한적으로 문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용 가능 인원의 25%만 받을 예정이며 스크린당 관객 수가 50명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윈 리조트(WYNN) +7.68%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5.52%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 +4.90%
라스베이거스 샌즈(LVS) +4.28%
리조트와 호텔 관련 기업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메리어트와 MGM 리조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모두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처칠캐피탈IV(CCIV) -38.63%
전날 오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처칠캐피탈IV와 합병 확정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루시드 모터스는 처칠캐피탈과의 합병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24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루시드의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급등하자 처칠캐피탈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30% 넙게 급락했다. 합병기업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스팩 주주에게는 합병비율 산정 시 불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라이엇 블록체인(RIOT) -24.64%
매러선 패이턴트 그룹(MARA) -23.04%
비트코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라이엇 블록체인과 매러선 패이턴트 그룹은 모두 20%대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닷컴(OSTK)은 7.09% 떨어졌고 지난해 비트코인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던 모바일 지급 결제업체 스퀘어(SQ)도 4%대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21.09%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에 대표적인 비트코인 투자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도 떨어졌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몇 달간 총 11억4500만 달러에 7만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팔란티어(PLTR) -4.46%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주가는 장중 6% 가까이 떨어졌지만 장 후반에 낙폭을 줄였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스티브 코인과 두 명의 회사 임원들이 하룻밤 사이에 270만 주 이상을 팔아치웠다.
니오(NIO) -3.10%
리오토(LI) -3.05%
샤오펑(XPEV) -0.24%
장중 6% 급락한 니오를 비롯해 샤오펑과 리오토 등 중국 전기차 3인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들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만회했다. 미 전기차 테슬라 하락에 니오 등 고평가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연일 급락]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 일제히 폭락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이틀 간 23%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도지코인도 30% 넘게 떨어졌다. 현지시간 23일 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6시45분(우리시간 오후 8시45분) 개당 4만4888.08달러에 거래됐다. 약 2주일 전인 지난 11일의 가격으로 돌아간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역대 최고치였던 5만8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 이틀 동안 23% 급락했다. 오후 1시30분 현재 4만7000달러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1500달러) 폴카닷(31달러) 카다노(0.93달러) 등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머스크가 “매물이 쏟아지면 내가 사겠다”고 선언했던 도지코인도 이날 0.0424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틀 간 하락률이 31.4%에 달했다.
■ 주요 인사들 부정 평가 암호화폐 급락 영향
암호화폐 가격이 이처럼 급락한 건 그동안 단기 급등했던 데 따른 부담이 있는데다 오피년 리더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비트코인은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며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고, 채굴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역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니콜라오스 패너지어소글루 JP모건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유동성이 S&P 500이나 금보다 작기 때문에 작은 흐름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델타의 판카즈 발라니 CEO는 “다음 상승기가 찾아오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몇 차례 더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증시 23일 마감시황]
■ 영국 및 프랑스 상승, 독일 하락 ‘인프레 우려 혼조세’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6,625.9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22% 오른 5,779.84로 장을 끝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61% 내린 13,864.81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0.29% 내린 3,689.10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봉쇄완화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는 하락한 반면 은행주는 반등했다.
[중국증시 23일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소폭 하락 마감, 홍콩증시는 상승
A주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이어간 가운데 장 막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7% 하락한 3636.36P, 선전성분지수는 0.61% 내린 15243.25P, 창업판지수는 0.84% 떨어진 3112.36P로 장을 마쳤다. 농림목어업, 자동차, 채굴 섹터의 하락폭이 컸고 군수 섹터는 강세 속 반등하며 2.75% 상승 마감했다. 한편 홍콩 H주는 1.03% 상승해 30632.64P로 장을 마쳤다.
■ 특징주
*채굴 섹터 강세: 통원석유(300164.SZ) 12% 이상 올라
*국방군수 테마 강세: 중항기전(002013.SZ) 상한가
*은행 섹터 강세: 청두은행(601838.SH) 9% 이상 상승
*제지 섹터 강세: 신명제지(000488.SZ) 상한가
[베트남증시 23일 마감시황]
■ VN지수 0.22% 상승마감 `은행주 상승 견인`
베트남 증시는 0.22% 소폭 상승하며 전날 거래일 보다 2.60포인트 오른 1177.6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총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0.6% 소폭 늘어난 15조4000억 동(VND) 미화 약 6억7천만 달러로 마감했다. VN30지수도 0.16% 소폭 상승하며 1182.47포인트로 14개 종목이 상승을 기록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 빈그룹(VIC) 0.27%, 빈리테일(VRE)이 0.73% 각각 상승한 반면 빈홈스(VHM)는 -0.47% 하락했다. 이어 마산그룹(MSN) -2.01%, 호아팟(HPG) -0.23%은 동반 하락했다. 베트남 국유은행들의 경우 비엣콤뱅크(VCB)만 -0.60% 하락했지만,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0.57%, 베트남산업은행(CTG) 0.14%, 군사은행(MBB)은 2.62% 모두 상승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도 0.34% 소폭 상승하며 238.78포인트를 기록했다.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12% 소폭 하락하며 76.4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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