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 규모가 1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역대 최고 거래 규모를 경신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24일 ‘2021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CBRE 리서치가 진행한 ‘2021 아시아태평양 투자자 설문조사’에서 서울은 조사 실시 이래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3대 투자처로 선정된 바 있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와 함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자의 활발한 매수 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다수 국가에서 지난 2019년 대비 2020년 거래 규모가 축소된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시장의 지난해 거래 규모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변화도 예상됐다. 재무 구조 개선을 모색하는 기업의 보유 자산 매각 활동이 기대되며 이들 중 일부는 매각 후 재임대를 적극 고려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가 안정적인 오피스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일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보험사의 사옥 매각 활동이 계속해서 관찰될 것으로 분석했으며 호텔 매물의 증가로 개발 잠재력 있는 자산에 대한 선택적 투자 활동도 기대했다.
올해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에는 지난 10년 평균 공급량의 70% 수준을 밑도는 총 21만3000제곱미터의 신규 오피스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A급 오피스 신규 공급량 감소와 더불어 기존에 공급된 신규 자산 면적 해소 활동은 시장 평균 공실률 및 실질임대료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주요 오피스 자산으로는 SK서린빌딩, 삼일빌딩, 파인에비뉴B동, 메트로타워, 삼성화재역삼빌딩, 여의도파이낸스타워 등이 있어 올해에도 주요 오피스 빌딩의 활발한 거래 활동을 예상했다.
동시에 거래 활동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 물류 시장은 올해 역대급 신규 공급이 예상되나 선매입 절차가 준공과 함께 마무리되며 일부 거래 규모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 물류 자산 포트폴리오, 인천 도화물류센터, 김포 로지스필드, 동원기흥물류 등이 올해 중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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