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처칠캐피탈' 주가 40% 가까이 급락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이하 루시드)의 시장 가치가 560억 달러로 추산된 것에 대해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버블 우려를 제기했다.
아직 정규 자동차 생산을 하지 않은 루시드의 가치 평가가 너무 과하다는 얘기다. 루시드는 올 봄 예정했던 첫 전기차, `루시드 에어`의 고객 인도를 하반기로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준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의 대표 전기차 니오의 시가총액은 각각 730억 달러, 770억 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처칠캐피탈IV와 합병 확정을 결정하면서 24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루시드의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급등하자 처칠캐피탈 주가는 40% 가까이 급락했다.
이러한 주가 급락세는 최근 합병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올해 들어서만 500% 가까이 폭등한 것과 정반대 흐름을 보여준 것이다. 합병 기업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스팩 주주에게는 합병비율 산정 시 불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루시드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롤린슨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4~2025년쯤 테슬라의 모델3와 경쟁할 차량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은 고급형 차량에 집중한다는 얘기다.
롤린슨 CEO는 자체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LG화학과 삼성SDI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한 달간 6개 자동차 업체가 루시드의 기술력과 협력 가능성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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