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올해 주총, 제도 변화로 혼란 예상…의결권 행사도 어려워"

신재근 기자

입력 2021-02-24 15:34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해 "코로나19와 법령 개정 등의 영향으로 다소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대현 서스틴베스트 선임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작년 초에 굵직한 제도들이 정비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어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더욱 기대되지만, 이를 실무에 적용시키고 적극적인 주주활동으로 나아갈 근거를 마련하는 데 지난 1년의 시간은 다소 짧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도 더욱 심한 주주총회 집중현상이 예상돼 의결권을 행사하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더욱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조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많은 내용들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3월 이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된다면 사업보고서를 고려한 더욱 자세한 분석이 가능해져 보다 알찬 내용을 바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민연금이 일반투자목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 83곳이라고 밝혔다.
이 중 재벌총수 재선임이 예상되는 기업은 LG와 LS,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10곳이다.
이 가운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수령한 연봉(약 190억원대 추정)의 과다지급 논란이 있고,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고 서스틴베스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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