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장동윤이 사당패와 기묘한 동행에 나선다.
오는 3월 22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측은 25일 충녕대군(장동윤 분)을 빈틈없이 호위하는 의문의 사당패를 공개했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충녕대군과 떠돌이 놀이패의 신박한 의기투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사당패 벼리로 분해 장동윤과 호흡을 맞출 김동준의 달라진 비주얼이 색다른 변신을 기대케 한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태종에 의해 철저히 봉인 당한 서역 악령이 욕망으로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해 벌이는 핏빛 전쟁이 숨 막히게 펼쳐질 전망.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액션 사극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한 신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의 새 장을 연다. 여기에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을 비롯해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흥미로운 조합이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충녕대군과 사당패의 삼엄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버지 태종(감우성 분)에게 부여받은 임무를 수행하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충녕대군. 그를 에워싼 사당패와 호위무사들은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이어진 사진 속 칼을 꺼내든 벼리(김동준 분)와 혜윰(금새록 분)의 날 선 시선은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한다. 정체 모를 이와 대치한 창대(임기홍 분)의 모습 뒤로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잉춘(민진웅 분), 부틀이(윤나무 분)의 모습도 흥미롭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생시가 되어 얼음 방에 갇힌 강녕대군(문우진 분)의 파리한 모습과 “서역 무당을 데리고 돌아와 강녕을 구하라”라는 태종의 명령에 목숨을 걸고서라도 데려오겠다는 충녕대군의 비장함이 담긴 바 있다. 태종의 미션을 받은 충녕대군이 떠돌이 사당패와 함께 길을 나선 이유는 무엇이고, 이들 앞엔 어떤 위기가 닥친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장동윤은 악령이 집어삼킨 조선과 백성을 구하기 위해 나선 충녕대군으로 분한다. 조선에 불어닥친 위기를 마주하고 책 속의 세상이 아닌 진짜 현실을 직시하게 된 그는 목숨 건 혈투에 나서게 된다.
김동준은 사당패의 살판쇠(땅 재주꾼) 벼리를 연기한다. 벼리는 백정 출신으로 자라 외로움과 울분이 가득한 인물로 뼛속까지 아웃사이더다. 살판 재주가 뛰어난 만큼 몸이 날래고 검술에 능한 그는 생시들과의 사투를 통해 몰랐던 자신의 숨은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사당패의 비주얼 센터 혜윰은 금새록이 맡았다. 가는 곳마다 저잣거리 아낙들의 심장을 뒤흔드는 혜윰은 사당패의 마스코트다. 설레는 외모와 달리 거친 입담을 가진 그 역시 남모를 비밀을 가지고 있다.
사당패의 리더 꼭두쇠 창대 역은 능청 연기의 달인 임기홍이, 개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민진웅과 윤나무는 각각 사당패의 공연기획자 잉춘과 한 박자 느린 부틀이로 분해 극의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충녕대군은 사당패를 통해 세상과 민초들의 현실을 마주하고 성장한다.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 충녕대군과 특별한 전우애(?)로 뭉친 사당패의 범상치 않은 의기투합에 기대가 쏠린다.
장동윤은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친다. 늘 웃음으로 활기를 돋구어 준다”라며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김동준 역시 “사당패 배우들과 연기가 아닌 ‘찐’케미를 보실 수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동준은 벼리라는 인물에 대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꼭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라며 “벼리는 ‘감성적인 상남자’다. 성격이 거칠고 무뚝뚝하지만, 이면에는 감정적인 순애보를 가졌다. 제가 가진 이미지에 터닝 포인트를 주고 싶었고, 외적인 부분은 물론 내적인 부분까지 모두 벼리의 입장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오는 3월 22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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