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에게 초등생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이 되레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성폭행 가해자로 기성용이 지목된 가운데, 피해를 주장한 이들 역시 학교폭력 등으로 문제를 일으켜 강제전학을 당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누리꾼은 "기성용 선수를 고발하셨던데. 당신이 저와 제 친구들한테 했던 만행들은 생각을 안 하시나요? 사과 한번 받은 적 없고 당시에 팀 게시판에 폭행당했던 것과 (성폭력) 당했던 내용 적었다가 오히려 죄인 취급당하고 이리저리 불려 다니면서 심문받았던 그 힘들었던 시절 잊지 못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당시 전남 드래곤즈 유소년팀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 기사를 올리고 "당시에 뉴스 기사로도 나왔었고 본인이 했던 쓰레기 짓을 당했다고 하니까 너무 기가 차다"고 덧붙였다.
25일 인터풋볼은 `기성용 성폭행 피해자라던 C·D, 반대로 가해자 의혹`이라는 기사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 D가 오히려 학창시절에 문제가 많았다. 이들은 후배들에게 강제 자위행위 및 성행위를 강요해 강제로 학교를 떠나야 했다"는 C, D씨 동기와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이들의 또 다른 동기는 스포츠니어스에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합숙소에 수십명의 선수들이 함께 지냈다며 "강압적인 성행위가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불미스러운 의혹에 휩싸인 기성용은 전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뒤 소속팀인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관계자는 "구단은 어제에 이어 계속 사실관계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기성용의 주말 K리그1 개막전 출전 여부를 계속 문의하고 있다"며 "지금은 상황에서는 개막전 출전 여부의 결정보다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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