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 증시를 다시 주목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 증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베트남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이다. 세계 경제기관들은 베트남의 올 경제성장률에 대해 대체적으로 6% 이상의 고성장을 전망하는 가운데, 낫비엣증권(Nhat Viet Securities Company, VFS)의 쩐안탕 이사회 회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베트남 경제 성장의 모멘텀은 올해도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탕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상장된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18% 이상 성장을 예상하며 이때 VN지수는 1250~1280포인트 수준을 유지할 것이지만, 다른 변수가 발생할 경우 EPS는 약 15% 성장, VN지수는 950~1050포인트 수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둘째 유동성 증가다. 탕 회장은 "올해 주목할 점으로 유동성이 특히 증가해 주식시장 성장의 양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어 "2021년 유동성은 약 30% 증가 그리고 증시는 약 14%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건설증권(VNCSI) 도바오응옥 부사장은 지난해 베트남 증시에 대한 평가에서 "2020년 4분기부터 증시로 쏟아져 들어오는 큰 현금 흐름으로 베트남 주식시장이 전환점에 있음은 분명하다"며, "지난해 3분기 이전에는 유동성이 거래일 별로 약2~3천억 동(VND)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평균 1조 동(VND)을 훨씬 상회한다"고 말했다.
응옥 부사장은 "2020-2021년 현재까지 충분한 유동성이 증시로 들어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올해 베트남 증시는 분기별로 등락의 여지는 있겠으나, 충분히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응옥 부사장은 "올해는 높은 유동성을 보이며 거래일 평균 1조 동(VND)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VN지수는 2020년 마감 수준에서 약 20%의 상당한 성장을 보여 1300~1350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응옥 부사장은 올해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은행주와 ▲건설, 건축자재 관련 종목 그리고 FTA참여로 인한 ▲수출 관련 종목을 꼽았다.
마지막 세 번째로 외국인 투자 유입이다. 베트남 증권 전문가들은, 2021년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유입이 가장 큰 특징과 장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최근 장에서 3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동(VND) 이상을 매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증시 급등으로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자본도 일시적으로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이나,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빠져 나간 유동성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로 지난 주 증시 마감기준으로 VN30 그룹의 성장률은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재까지 베트남 증시의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종목에 따라 2배에서 3배까지 높게 보이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베트남 주식 보관 잔액(25일 기준)은 4억1572만 달러로 지난해 말(4억7397만 달러)보다 12.3% 줄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 팬더믹 상황과 미국 주식투자 붐 등으로 베트남 증시에 관심이 낮아지고 있으나, 국제 무역 패권주의의 최대 수혜국 그리고 세계 공급망으로 베트남의 위치 변화 등 베트남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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