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30대 해양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2일 경남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15분께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A(34) 경장이 통영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근 시간이 지나도 A 경장이 연락이 없자 집을 찾아간 동료가 A 경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유족 등은 동료들이 A 경장에게 제대로 된 업무를 주지 않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A 경장은 거제에 있는 해양파출소에서 근무하다가 지난달 8일 통영해경 본서로 전출돼 행정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는 근무지를 옮긴 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제 등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A 경장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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