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이 2일 북서부 깔라이 타운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미얀마 군경이 실탄을 발사,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 구조대원도 사람들이 실탄과 고무탄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 구조대원은 "깔레이에서 군경의 진압으로 20명 가량이 부상했고, 실탄을 맞은 3명은 위독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경찰은 처음에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다가 실탄을 발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SNS에는 이날 깔라이 지역에서 평화 시위를 벌이던 마을 주민 한 명이 경찰의 실탄에 복부를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공유됐다. 군경이 실탄을 14발가량 발사해 다른 주민 수 명이 부상했다는 내용도 함께 전달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시내 아웅산 장군길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실탄과 고무탄, 섬광 수류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경찰이 실탄을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지난달 28일 군경은 양곤, 다웨이, 만달레이, 바고 등지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하는 등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를 입혔다.
현지 독립 언론사 버마의 민주소리(DVB)는 이때 양곤, 만달레이 등 9개 도시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19명이고, 미확인 사망자도 10명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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