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영등포구 제외 23개구 인구 감소
고령화 현상도 뚜렷
서울시 인구가 32년만에 1천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2020년말 기준 등록인구가 991만명으로 전년 대비 10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내국인은 6만642명 줄었고, 외국인은 3만9,253명 감소했다.
외국인 인구의 경우 중국국적은 3만2천명 감소한 반면 베트남과 몽골 국적은 오히려 증가했다.
서울 인구는 1988년 첫 1천만명을 넘어선 뒤 1992년(1,097만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왔다.
다만 1~2인 가구 증가로 내국인 세대수는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집계됐으며,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1년새 0.06명 감소했다.
자치구별 총인구는 송파구가 67만3,926명으로 가장 많고, 중구가 13만4,635명으로 가장 적었다.
1년 사이 강동구(+2만3,608명)와 영등포구(+6,381명)는 증가한 반면 강서구(-12,372명), 노원구(-10,271명), 송파구(-8,815명) 등 23개구 인구가 감소했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 인구가 858,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9,052명), 50-54세(807,718명)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통계로 확인됐다.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율을 뜻하는 고령화율 지표는 2010년 9.5%였으나 2018년 14.1%로 고령사회로 들어섰으며, 2020년은 15.8%로 나타났다.
2020년말 65세이상 인구는 156만8,331명으로 전년대비 비중이 1.0%p(14.8%→15.8%) 증가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13.8%)와 송파구(13.9%)를 제외한 23개 구가 고령화율 14.0% 초과해 고령사회기준(14.0%)을 넘어섰다.
생산가능(15~64세)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14세 이하, 65세 이상)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전년대비 1.3명 증가했다.
내국인 인구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명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6만명이 증가했다. 고령화 추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인구변화가 가져올 사회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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