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하락,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 급락...나스닥 2.7%↓ [뉴욕증시]

입력 2021-03-04 08:04   수정 2021-03-04 08:05

    美 증시 하락, 국채금리 상승·기술주 급락

    美 국채금리 상승…10년물 1.5% 가까이 올라


    美 2월 서비스업 PMI 55.3…예상치 하회


    美 2월 민간고용 11만 7천명↑…예상치 하회


    에너지·금융·산업↑, 기술·소비재·커뮤니케이션↓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美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FAANG 일제히 하락…넷플릭스 4.95%↓


    여행항공주 상승, 백신 공급 기대↑


    전기차 하락, 美 국채금리 상승 전환


    로켓컴퍼니 급락…월가 "일부 종목 투기 과열 주의"

    UBS, GE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상향

    리프트 급등, 2월 말 호출 건수 팬데믹 후 최대


    유럽증시 상승, 코로나 완화 지침·경제회복 기대

    유가 급등, OPEC+ 회원국 증산 반대 기조


    지난주 美 원유재고 2,150만 배럴 급증


    금 하락, 국채금리 상승·달러화 강세


    오늘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자 기술주가 큰 조정을 받으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 0.38%, S&P500지수 1.3% 빠졌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7% 급락했는데요. 증시 부진 속에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는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상승 출발했던 다우지수는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막판 하락 전환했고, 0.4% 하락으로 출발했던 나스닥 지수는 장중 계속 낙폭을 키우더니 결국 2% 넘게 빠졌습니다.

    전날 1.4% 초반까지 내렸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5% 가까이 올랐는데요. 안정되는 듯 했던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고평가 기술주들의 매도세가 거세졌습니다.

    또한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미국의 2월 서비스업 PMI와 2월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오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11개 섹터도 대체로 부진했는데요. 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에너지 섹터가 1.4% 올랐고, 부양책 기대감에 금융주도 0.7% 상승했습니다. 산업주도 강보합권에 마쳤는데요. 반면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기술주가 2.4% 내렸고,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1.5% 하락했습니다. 또한 소비재 섹터 역시 2% 넘게 내리면서 부진했습니다.

    기술주가 이틀내리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초까지 큰 폭으로 올랐던 반도체 섹터가 최근 계속해서 조정이 나오면서, 오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 하락했습니다.

    오늘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섹터 부진 속에 FAANG주의 하락세도 이어졌습니다. 페이스북이 1.3% 내렸고, 애플과 구글, 아마존은 2% 넘게 하락했는데요. 특히 오늘 넷플릭스가 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오늘 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국민이 접종하기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늘 하락장 속에서도 여행 항공주들이 분전했습니다. 크루스 선사 노르웨이 크루즈 6%, 카니발 3.9% 오르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아메리칸 항공 3.4% 유나이티드 항공이 2.5% 오르는 등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기차 기업들이 다시 급락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오늘도 4.8% 하락하면서 650달러 선까지 주저 앉았고, 니콜라는 7% 급락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전기차 3인방 니오와 샤오펑 리 오토도 4%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전날 별다른 이슈가 없었음에도 레딧 개미들의 눈도장을 찍으면서 70% 넘게 급등했던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기업 `로켓컴퍼니`가 최근 투기성 거래가 증가하자 월가 분석가들이 일제히 경고하고 나서면서 하루만에 32% 급락했습니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간밤 UBS가 투자등급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15달러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3.5%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UBS는 금리 인상과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제너럴 일렉트릭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지난달 차량호출 건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8% 급등했습니다. 리프트는 이번 달에도 호출 건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의 영업이익을 뜻하는 에비타(EBITDA) 손실 역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이 코로나19 강화 지침을 완화했고, 영국이 새로운 예산안을 발표했는데요. 또한 영국 경제가 올해 4%, 내년에는 7% 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영국 증시가 0.9%, 프랑스 꺄끄지수 0.3%, 독일 닥스지수 0.29% 올랐는데요. 다만 이탈리아 증시는 0.1% 내리면서 이틀내리 하락했습니다.

    전날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다가오는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증산에 반대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급등했습니다. 또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의 시작도 경제재개 기대감을 키우면서 유가 상승을 지지했는데요. 다만 간밤에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156만 배럴 대폭 증가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습니다. WTI는 2.56% 올라 61달러 선을 회복했고, 브렌트유도 2.8%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 가격은 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한데다가,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전일대비 1.1% 내린 1,714달러 선에 거래되면서, 9개월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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