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00명 안팎…"아직 끝나지 않은 3차 유행, 재확산 우려"

입력 2021-03-04 06:39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4명이다.
직전일(344명)보다 100명이나 늘어나면서 지난달 27일(415명) 이후 나흘 만에 40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경기 동두천시 외국인 9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영향이 컸다.
이는 같은 달 20일(448명) 이후 11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5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08명보다 50명 적었다.
최근 들어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보다는 중소규모 감염이 많은 탓에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후반에서 4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 설 연휴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지금은 300∼400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1주일(2.25∼3.3)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5명→388명→415명→355명→355명→344명→44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85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365명이다. 이 수치는 지난달 25일(395명) 400명 아래에 내려온 뒤 일주일째 거리두기 2단계 범위인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증가도, 감소도 없이 정체된 양상이라 이 수치는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다.

특히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주간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285명꼴로 나와 직전 1주간(2.18∼24)의 319.0명보다는 34.3명 줄었으나 여전히 300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누적 28명), 경기 연천군 섬유가공업(25명), 수원시 태권도장 및 어린이집(26명)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경기 동두천과 연천 등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동두천시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한 선제 검사에서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96명의 외국인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연천군 청산산업단지에서는 외국인 13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이들이 활동한 직장과 모임 등을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제 첫발을 내디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려면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나라에서 백신 접종 후 긴장감이 낮아지면서 확진자가 오히려 늘어난 사례도 있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정체되고 있으나 유행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조금이라도 긴장이 이완되면 재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반장은 이어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인구 집단의 아주 소수만 이뤄진 상황"이라며 "방역수칙이 가장 철저하게 지켜져야 하는 시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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