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여행사들이 주식시장에선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는 건데요.
여행주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박승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적은 최악, 주가는 최고"
코로나19 사태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여행사들이 주식 시장에선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투어는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6만 7,900원, 모두투어는 2만 3,35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주가가 무려 세 배나 올랐습니다.
백신 접종과 따뜻해진 날씨에, 보복 소비까지 더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실제로 인터파크투어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외 숙박 상품을 내놨는데,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롯데홈쇼핑을 통한 두 차례 방송에서 선보인 다낭과 보라카이 등의 해외 리조트 숙박권은 전체 매출만 30억 원에 이릅니다.
여행 수요 불씨가 되살아난다는 판단에, 8일부터는 국내 상품부터 정기 판매를 시작합니다.
[조기환 / 인터파크TV팀 팀장 : 1차적으로 국내 상품을 준비하고 있고, 2차적으로는 해외 상품도 준비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한에서, 격리가 해제되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회복 시점에 대해선 의견 차이가 있지만, 여행업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출입국 과정에서 `백신 여권` 도입이 검토되고, 여행지 곳곳에서의 위생이 중요해지는 상황인 만큼, 과거와 같은 개별 여행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에 여행사들은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패키지여행 상품을 설계하는 한편, 이를 위한 사업 협력도 속속 진행 중입니다.
면세점 사업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으로의 체질 개선을 서두르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업황 회복 시점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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