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현금 지급 등으로 옷 지출 증가 예상
'오토존·나이키·풋락커' 부양책 수혜 종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미 상원을 통과하면서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일부 소매주의 강세에 주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재닌 스티히터 애널리스트는 의류 소매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NYSE)` 매수를 추천했다. 앞으로 12% 올라 32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5일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의 주가는 3%대 올라 28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티히터 애널리스트는 백신이 보급되고 소비자들이 봄과 여름 시즌을 앞두고 의류를 구입하면서 1분기에 매출과 이익 등 모두 견실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날씨가 계절적으로 바뀌면서 최근 몇 주간 의류 업종의 긍정적인 논평에 고무적이다. 중요한 점은 이 회사가 패션 사이클이 급증하는 초기 신호를 보이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티히터는 경기 부양책으로 개인들에게 직접 현금이 지급되면 개인들의 옷 구매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백신 접종과 경기부양책, 의류 수요 폭발 등이 결합해 봄과 여름 판매 시즌의 호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회사 애틀랜틱 에쿼티의 샘 허드슨 애널리스트는 또 다른 부양책 수혜주로 자동차 부품 회사 `오토존(AZO:NYSE)`을 꼽았다.
오토존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내내 스스로 차량을 정비하는 `차량용품 DIY(Do It Yourself)`족이 급증하면서 혜택을 누려왔다.
허드슨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충성도가 높은 DIY 고객들 덕분에 앞으로 몇 달 안에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토존이 매장 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신규 고객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금융투자사 키뱅크의 매튜 드걸리스 애널리스트는 1400달러 현금 지급을 골자로 한 부양책이 최종 통과되면 나이키(NKE:NYSE)와 풋락커(FL:NYSE), 일부 고급 소매점들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드걸리스 애널리스트는 "부양책의 일환으로 1인당 1400달러가 지급되면 신발과 액세서리 등 자유재량 품목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나이키 주가 목표를 기존 174달러에서 180달러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 밖에 글로벌 명품 기업 태피스트리와 빅토리아 시크릿 모기업인 엘 브랜즈도 부양책 수혜 종목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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