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활성사용자 3260만명·누적 플레이타임 306억 시간
가상화폐 '로벅스' 경제활동 가능 이점
코로나 완화시 성장세 정체 우려
최근 `메타버스`가 글로벌 증시에서 4차 산업혁명의 끝판왕으로 떠오르면서 오는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모바일 게임업체 `로블록스`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공간을 말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타고 현실 세계를 초월한 가상 세계가 빠르게 일상 속으로 파고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메타버스의 열풍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메타버스 최고 기대주인 로블록스가 현재 미국 청소년들을 점령한 대표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의 절반 이상인 55%가 로블록스에 가입했을 정도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블록스 기업가치는 지난해 40억 달러에서 1년 사이 295억 달러로 7배 넘게 뛰어 올랐다.
로블록스는 코로나 수혜주로 지난해 매출액 9억2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18년 이 회사의 매출이 3억250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매출 급증 배경에는 로블록스의 일일 유료 사용자 증가세가 있다. 지난 2019년 18만4000명에서 지난해 49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로블록스의 지난해 일일 활성 사용자는 326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하루 이용자는 85% 급증한 셈이다.
지난해 누적 플레이 타임도 전년 대비 124% 증가한 306억 시간을 넘어섰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급성장하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게임 플랫폼 중 하나이며 내년까지 약 1,960억 달러의 가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로블록스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가상화폐 로벅스(Robux)를 통해 경제활동이 가능한 점도 이점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되거나 끝나면 빠른 성장세가 지속될지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블록스는 미국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매출 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코로나 팬데믹이 강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실제 로벅스를 구매한 금액이라고 볼 수 있는 `예약매출(Bookings)`과 이용자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로블록스의 예약매출은 전년(2019년)보다 171% 늘어난 19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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