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당기순이익 11.5%↓…코로나 영향 충당금 확대

입력 2021-03-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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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2020년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3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1.5%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41조2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NIM은 1.41%로 전년보다 0.15%포인트 줄었으며, 특히 4분기 NIM은 1.3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NIM이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들의 수익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비(非)이자이익은 7조3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증가했다.

다만 신탁 관련 이익은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이후 영업 위축으로 감소했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24조1천억 원으로 1.9% 늘었다.

대손비용은 7조 원으로 전년 대비 전년보다 88.7%나 늘었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영향이다.

영업 외 손실은 9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법인세 비용은 4조2천억 원이다.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13.5% 줄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63%다.

지난해보다 각각 0.10%포인트, 1.09%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보다 자산과 자본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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